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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이사준비를

ㆍ언론사 : 한국일보

새 봄에 접어들면서 전근이나 자녀 취학 등의 이유로 집을 옮기는 가정이 늘어났다. 이사 를 하는 가정에서 이사 비용은 은근히 신경 쓰이는 부분. 요즘에는 이사전문업체가 생겨 일 일이 짐을 챙기는 수고는 줄어들었다. 대신 이사 비용이 올라 걱정이다. 하지만 조금 관심을 기울이면 이사 비용을 줄이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인터넷 전문 사이트나 여러 업체들이 고객확보를 위해 실시하는 서비스를 활용하면 비용도 줄이고 이사에 따르는 불편과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 인터넷에서 이사비용 비교하라 인터넷에는 무료로 이사비용을 비교해주는 사이트들이 있 다. 여기 들어가 견적란에 현재 거주지와 옮길 주소, 이사 물품, 원하는 이사 날짜 등을 입 력하면 가장 싸게 이삿짐 옮겨주는 업체를 무료로 추천해준다. 이사몰(www.24mall.co.kr)이 대표적이다. 이 사이트를 이용하면 일일이 이삿짐 업체에 전화를 걸어 가격을 비교하는 수고를 더는 것 은 물론 계약이 문서로 남기 때문에 책임있는 서비스가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 버리는 가구는 경매로 ‘5세기 고구려' ‘KGB' ‘통인익스프레스' 등 5개 이사전문 업체는 경매전문사이트 옥션(www.auction.co.kr)과 제휴해 이사 때 버리는 중고물품을 따로 모아 경매에 부쳐 대신 팔아준다. 옥션은 홈페이지에 ‘팔구이사(8924) 경매센터'라는 경매 코너를 따로 마련, 이사하는 가정이 처분하고자 하는 물건을 경매 대행해준다. 경매를 마감하면 포장이사업체가 물품을 낙찰자에게 우송해주고 택배 비용을 제외한 낙찰 금액을 이사한 주인에게 되돌려준다. 이사하는 가정은 중고 물품 처리비용을 별도로 들이지 않을 뿐더러 돈까지 벌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할인쿠폰 이용이나 평일 이사 유리 백화점과 카드업체들은 이삿짐 업체들과 연계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상당수 백화점들은 매달 보내는 청구서에 이사 비용을 5∼15% 할인 해주는 쿠폰을 보내주고 있다. 카드업체들도 자사 카드로 이사 비용을 결제하면 10∼15% 할인 혜택은 물론 6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해준다. 일반적으로 이사는 손없는 날(음력 0, 9가 들어가는 날)과 주말에 집중해 있으므로 평일을 이용하면 저렴하게 이사할 수 있다. 이삿짐 업체들의 경우 일손이 모자라지 않는 평일을 이 용하면 최고 20% 할인해주고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이사 비용을 낮추는 데만 신경 쓰면 오히려 손해일 수도 있다. ‘5세기 고구려'의 권태우 홍보실장은 “이사 서비스는 여행 서비스와 같아서 비용을 들 이는 만큼 서비스를 받는 것”이라며 “계약 금액을 정하고 나서 할인 쿠폰을 내밀면 마찰 이 생길 수도 있고 싼 맛에 이사하다가 낭패 보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 다.

이민주 기자